퇴근하고 운동하고 갈거냐는 내 물음에 답은 안하고 자꾸 다른 소리하다가
내가 집요하게 물어보니깐
산책할 때 나와서 가져가라며 우리집 근처 지하철역 사물함에 선물 넣어둔 요정님♥
(내가 한 번 알려줬더니 그 뒤로 종종 이용하는 물품보관함 이벤트ㅋㅋㅋ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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집요한 카톡에 서프라이즈도 못하게 만든다면서...ㅋㅋㅋ
진짜 눈치 1도 못챘고, 그냥 내 물음표에 대답을 안해서 집요했던 것일 뿐 ^^;;

사실 #20200630 이날이 우리 1주년이었고, 나는 여행가서 선물과 편지까지 미리 다 준 상태라
홀가분하게 있어서 이 날이 원래 1주년이었던걸 기억조차 못했다 ㅋㅋㅋㅋㅋ
뭔가 그냥 보내기 싫어서 만나자고 해서 만났는데,
사실 이미 전철타고 한정거장 갔다가 다시 되돌아왔다던 요정님 ㅠㅠㅠ
저녁 못먹은 요정님을 위해 기웃거리다가 찾아간 역 근처 누룽지통닭집
나는 이미 저녁을 먹고 나간 상태지만;; 이상하게 많이 먹었다
심지어 메뉴도 내가 정했다 ㅋㅋㅋㅋㅋㅋ
콘치즈통닭 ㅎㅎㅎ 조금 더 짭조름 했으면 좋았을 텐데.. 너무 밍밍했다는...
요정님은 이미 커피우유 한잔을 드링킹 한 상태라 생각보다 많이 먹질 못했다 ㅠㅠㅠ

그렇게 요정님을 보내려고 전철역에 가는데 비가오네...?
결국 물품보관함에서 선물을 찾고, 집근처까지 데려다주고 간 요정님 ㅋㅋㅋㅋㅋㅋ
늘 그러하듯 물품보관함 이벤트 비번은 1004 다...^.^
내가 당신의 1004라나 뭐라나 훗;;ㅎㅎㅎ

요정님 박학다식하여 늘 편지에 한자를 꼭 써넣는다;;;
한자가 무엇인지 늘 네이버에 필기 인식하는 것은 내 몫이다ㅋㅋㅋㅋㅋ

요정님께서 주신 1주년 선물 되시겠다^^
내가 좋아하는 것들로만 잔뜩 사다주고, 자필로 편지까지 써주었다 사랑스럽다♥
가끔 타이핑쳐서 프린트 해서 주는 편지도 있는데, 이번에도 타이핑 쳐서 줬으면
빠꾸 시키려고 했는데 용케 눈치 잘 챙겼다 ㅋㅋㅋㅋㅋ
이런 거 절대 못할 줄 알았던 사람이 하나하나 해주고 변해가는 모습이 좋다 ^.^
(요정님~ 다음부턴 여기에 좀 빤짝이는 뭐 그런것도 같이 줘요 ㅋㅋㅋㅋ)

행복하자 우리 ~ 아프지 말고 ^^ 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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